“기미에 좋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써야 할까?” “후기가 극과 극이던데 진짜 효과 있나?” 멜라논크림을 검색하다 보면 늘 이런 고민이 따라붙습니다.
하이드로퀴논(HQ) 4 %와 트레티노인, 하이드로코르티손이 한 튜브에 담긴 ‘트리플 제제’라니 뭔가 강력해 보이지만,
동시에 피부 자극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죠.
이번 글에서는 멜라논크림의 원리부터 실전 사용법, 부작용 예방 노하우,
그리고 실제 사용자들이 들려준 생생한 경험담까지 꼼꼼히 정리했습니다.
길지만 끝까지 읽고 나면 ‘언제, 얼마나, 어떻게’ 발라야 내 피부 톤이 자연스럽게 밝아지는지 확실히 감이 올 거예요.
글의 요약
- 멜라논크림은 HQ 4 %가 멜라닌 생성을 막고, 트레티노인이 각질을 밀어내 HQ 침투를 도우며, 하이드로코르티손이 초기 자극을 완화해 줍니다.
- 밤에만 쌀알 두 개 크기로 기미·주근깨 위주로 얇게 도포하고, 낮에는 SPF 50+ 무기 자외선 차단제를 2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제대로 납니다.
- 4주 차부터 옅어짐을 느끼는 비율이 높지만, 12주까지 써야 객관적으로 차이가 보이며, 3개월 연속 사용 뒤 2개월 휴지기를 갖는 ‘3-2 사이클’로 안전성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1. 멜라논크림이 뭐길래?
멜라논크림은 ‘클리그만 포뮬러’라고 불리던 HQ + RA + 스테로이드 3중 처방을 약국용 튜브 하나로 단순화한 제품입니다.
HQ 4 %는 기미·주근깨의 첫 단추인 멜라닌 합성 효소(티로시나제)를 직접 차단합니다.
트레티노인은 피부 턴오버를 다그쳐 HQ가 진피 – 표피 경계선까지 파고들 수 있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하고,
하이드로코르티손 1 %는 이 둘이 일으킬 만한 따끔거림·붉음증을 잠재워 줍니다.
국내에선 예전엔 전문의약품이었지만,
2023년부터 약국 상담 뒤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풀렸죠.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셀프 관리’에 대한 책임도 커졌습니다.
HQ는 2 % 이하면 화장품으로도 쓰이지만,
4 %는 사실상 약물 농도라 각종 주의사항이 따라붙어요.
임산부·수유부·12세 미만은 금지, 강한 햇빛 노출이 잦을 때는 일주일 휴약, 연속 사용은 3개월 이하 등등.
무심코 ‘미백 크림이겠지’ 하고 얼굴 전체에 바르다간 얼룩덜룩 탈색 반응이 생길 수 있으니 꼭 국소 도포가 기본입니다.

2. 멜라논크림 핵심 성분 속사정
성분 | 농도 | 주요 기능 | 흔한 부작용 |
---|---|---|---|
하이드로퀴논 | 4 % | 멜라닌 생합성 차단, 이미 생긴 멜라닌 산화 억제 | 초기 따가움, 홍반, 장기 과용 시 오크로노시스 |
트레티노인 | 0.05 % | 각질 제거, 세포 턴오버 촉진, HQ 침투 지원 | 박피감, 건조, 각질탈락 |
하이드로코르티손 | 1 % | HQ·RA 자극 완화, 염증 진정 | 장기 사용 시 모세혈관 확장, 피부 위축 |
HQ가 멜라닌 공장을 멈춰 세우면 멜라닌 찌꺼기가 피부에 남을 수 있는데,
트레티노인이 ‘각질 청소부’처럼 이를 밀어내어 톤이 균일해집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죠.
그래서 HQ나 레티노이드를 처음 접한다면 ‘와, 빡세다’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성분 조합 자체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을 기억하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집니다.

3. 이렇게 바르면 효과가 확 올라간다
1. 첫 2주: 격일, 소량, 국소 도포
세안 후 물기를 말끔히 제거하고 면봉으로 기미 자국만 톡톡 바릅니다.
문지르지 말고 살짝 얹듯이—이게 핵심입니다.
HQ가 산소에 노출되면 갈색으로 변색될 수 있으니 뚜껑을 꽉 닫고,
남은 크림은 휴지로 닦아내세요.
2. 3~4주: 매일 밤 1회로 증량
따가움·홍반이 감소했다면 매일 밤으로 늘립니다.
HQ는 빛에 약하니 반드시 자기 직전에 바르고,
30분 뒤 수분 크림이나 세라마이드 밤을 덧발라 장벽을 막아 주세요.
3. 낮 시간: 자외선 차단 풀장착
HQ가 멜라닌 공장을 멈춰도 자외선이 반란을 일으키면 색소가 다시 터집니다.
SPF 50+·PA++++ 무기 자차를 2시간마다,
모자·양산·선글라스까지 더하면 금상첨화.
4. 8주 차 중간 점검
거울·스마트폰으로 ‘before–after’ 비교를 해 보세요.
테이프 자로 기미 경계를 찍어두면 변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좋습니다.
5. 12주: 최대 효과, 그다음엔 휴지기
HQ 4 %는 3개월 이상 연속 사용하면 오크로노시스 위험이 올라갑니다.
12주 차까지 꾸준히 쓰고 나면 2개월 휴식을 갖고,
그동안은 알부틴 5 %·비타민 C 15 % 같은 저자극 미백 세럼으로 관리해 주세요.

4. 자주 묻는 부작용 & 대처법
증상 | 발생 시점 | 대처법 |
---|---|---|
따가움·홍반 | 1~2주 | 사용 간격 늘리기(주 2회), 냉찜질, 진정 크림 |
각질 벗겨짐 | 2~4주 | 세라마이드·판테놀 보습, 각질 제거제 중단 |
반달형 탈색 | 4주 이후 | 정상 피부에 번진 HQ 닦아내기, 사용 면적 좁히기 |
외인성 오크로노시스 | 6개월 이상 과용 | 즉시 중단, 피부과 진료 필수 |
특히 HQ 4 % 연속 과용은 ‘회흑색 반점’이라고 불리는 오크로노시스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한번 생기면 치료가 까다로우니 3개월 규칙은 꼭 지켜 주세요.
HQ 휴지기 동안에도 자외선 관리는 계속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5. 실제 후기와 꿀팁
대학병원 레이저 병행 후기
레이저 토닝 직후 HQ를 1주 쉬었다가 재도포했더니 PIH가 덜 올라왔다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단, 레이저 전후로 HQ·레티노이드·필링 제품은 최소 5일간 중단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30대 여드름 PIH 사용자
붉은 자국보다 갈색 자국에 더 즉각적이었으며,
4주 차부터 피부톤이 균일해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단, 트레티노인 박피 때문에 2주간 건조·각질이 심했다는 후기도 있었죠.
50대 기미 오래된 케이스
8주까지는 “이게 효과가 있나?” 싶다가 9~10주부터 경계가 흐릿해졌다는 반응이 주류였습니다.
꾸준함이 관건이라는 얘기입니다.
6. 대체 제품·함께 쓰면 좋은 라인
목적 | 성분 | 추천 사용 시점 |
---|---|---|
HQ 휴지기 유지 관리 | 알부틴 5 %, 나이아신아마이드 10 % | HQ 사용 3개월 후 2개월 |
염증·홍반 진정 | 판테놀 5 %, 마데카소사이드 0.1 % | HQ 도포 30분 뒤 |
추가 미백 시너지 | 트라넥삼산 3 %, 비타민 C 15 % | HQ 격일 교차 또는 휴지기 |
레티놀 대체 | 레티날 0.05 % | HQ 휴지기 주 2회 |
7. 생활 습관으로 효과 더하기
- 수면 7시간: 멜라토닌·코르티솔 균형이 잡혀야 색소 자극 호르몬이 진정됩니다.
- 항산화 식단: 베리류·시금치·토마토처럼 비타민 C·E·폴리페놀 풍부한 식품은 HQ와 시너지로 멜라닌 산화를 억제합니다.
- 금주·금연: 알코올과 니코틴은 HQ 대사 부산물을 산화시키기 때문에 반동성 색소가 올라올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관리: 명상·요가·가벼운 유산소 운동은 교감 신경 과부하를 줄여 홍반·염증을 완화합니다.
8. Q&A
Q1. 멜라논크림을 얼굴 전체에 바르면 더 빨리 하얘질까요?
A. 오히려 반달형 탈색이 생길 수 있어요. 기미·주근깨 자리만 콕 집어 바르세요.
Q2. 임신 준비 중인데 사용해도 될까요?
A. 트레티노인은 임신 금기 성분입니다. HQ도 태아 안전 데이터가 제한적이니 임신·수유 기간엔 피하세요.
Q3. 따가움이 심하면 바로 중단할까요?
A. 가벼운 따가움·각질은 적응 과정일 수 있어요. 격일 사용으로 줄이고, 보습·자차 강화 후 지켜본 뒤 결정하세요.
Q4. 레티놀 세럼이랑 같이 쓰면 더 효과적일까요?
A. 멜라논크림에 이미 트레티노인이 있어요. 같은 날 겹치면 과자극이 생깁니다. HQ 휴지기나 번갈아 사용하세요.
Q5. 4주가 지났는데 기미가 그대로예요.
A. 보통 6~8주부터 옅어짐이 보입니다. 12주까지 꾸준히 쓰고, 그래도 변화가 없으면 전문의 상담·레이저 병행을 고려하세요.
참고 자료
-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나라 – 멜라논크림 제품 상세
- StatPearls Publishing. “Hydroquinone.” 2025 Update
- 대한피부과학회 기미·주근깨 진료 지침 2024